
오늘은 강아지 여름철 벼룩·진드기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산책이 즐거워지는 만큼 벼룩과 진드기 걱정도 함께 커집니다. 저는 요크셔테리어와 말티즈를 15년 넘게 키우면서, 풀숲을 지나간 산책 후 집에 돌아와 온몸을 긁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여름철 예방의 중요성을 실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매년 여름이 다가올 때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준비물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었는데, 이렇게 미리 정리해두니 매해 여름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오늘은 벼룩과 진드기를 예방하는 방법과 발견했을 때 대처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쉬운 이유
벼룩과 진드기는 한번 감염되면 완전히 제거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듭니다. 벼룩은 알을 낳는 속도가 빨라서 집 안 카펫이나 소파에까지 퍼질 수 있고, 진드기는 물린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질병을 옮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름이 시작되기 전, 늦어도 5~6월부터는 예방약을 미리미리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 집은 매년 봄이 되면 동물병원에서 여름철 예방약을 처방받는데, 처음 몇 년은 이 시기를 놓쳐서 여름 중반에야 부랴부랴 예방을 시작한 적이 많았습니다. 예방약은 바르는 스팟온 타입과 먹는 츄어블 타입이 있는데, 반려동물의 성향과 생활 환경에 맞춰 수의사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이나 물놀이를 자주 하는 아이라면 스팟온 타입의 효과가 씻겨 나갈 수 있으므로 이런 생활 패턴까지 고려해 제품을 정하는 것이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산책 코스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집니다
풀숲이나 수풀이 우거진 공원, 산책로 주변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풀이 무성해지면서 진드기가 옮겨붙을 확률이 높아지므로, 가능하면 정비된 산책로 중심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희 말티즈는 풀밭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해서 여름마다 산책 후 몸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실제로 귀 뒤쪽이나 겨드랑이처럼 털이 얇은 부위에서 진드기를 발견한 적도 있었습니다. 반면 요크셔테리어는 털이 길어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손으로 털을 헤치며 피부를 직접 살피는 방식으로 확인했는데, 견종마다 털 길이와 밀도가 다른 만큼 확인 방법도 조금씩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산책 후에는 얼굴, 귀,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까지 손으로 쓸어보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발견했을 때는 임의로 떼어내지 마세요
산책 후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하면 당황해서 손으로 바로 떼어내고 싶어지지만, 억지로 잡아당기면 진드기의 머리 부분이 피부에 남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용 진드기 제거 도구를 사용하거나, 확실하지 않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처음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 급한 마음에 손으로 떼어내려다가 실패해서 결국 병원에 데려갔던 경험이 있는데, 그 뒤로는 전용 제거 도구를 상비약처럼 챙겨두고 있습니다. 벼룩의 경우 피부를 자주 긁거나 검은 알갱이 같은 배설물이 털 사이에서 보인다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이때도 전용 샴푸나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거 후에도 며칠간은 물린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계속 긁는 모습이 없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고,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추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집 안 환경 관리도 함께 챙기세요
벼룩은 반려동물의 몸뿐 아니라 카펫, 소파, 침구류에도 알을 낳아 번식하기 때문에, 예방약만 챙긴다고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여름철에는 반려동물이 자주 눕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청소기로 관리하고, 침구는 뜨거운 물로 세탁해 혹시 모를 알이나 유충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집은 여름이 시작되면 강아지 방석과 담요를 2주에 한 번씩 세탁하는 루틴을 만들었는데, 이 습관을 들인 뒤로는 벼룩 문제로 고생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른 반려동물이나 산책 중 만난 동물과 접촉이 많았던 날에는 평소보다 더 꼼꼼히 몸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그날 바로 목욕을 시켜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 벼룩·진드기 관리는 한 번의 예방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책 습관과 집 안 청결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라는 것을 여러 해 동안 키우면서 체감했습니다.
목욕 주기를 여름철에는 조금 더 짧게
평소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목욕을 시켰다면, 여름철에는 산책량이 늘고 땀과 먼지가 쌓이기 쉬운 만큼 목욕 주기를 조금 더 짧게 가져가는 것도 벼룩과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너무 자주 씻기면 피부의 유분이 지나치게 제거되어 오히려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2~3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저희 집 강아지들은 여름철에 유독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편이라,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목욕 주기를 앞당기면서도 피부 자극이 적은 저자극 샴푸를 사용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목욕 후에는 털 안쪽까지 완전히 말려주는 것도 중요한데, 축축한 상태로 오래 두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드라이어 바람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약한 바람으로 천천히 적응시키거나, 흡수력이 좋은 타월로 충분히 닦아준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름철 산책 시 주의사항을 다룬 글에서도 다뤘듯이, 계절별 산책 관리와 벼룩·진드기 예방은 함께 챙겨야 반려견의 건강한 여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위험한 사람 음식 글도 함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